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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포스코 회장 내정자의 전략 과제 2024-02-13 09:46:38
작성자   철강정보원 게시글 신고하기작성자 신고하기 조회  35   |   추천  1
  • 철강·미래소재 경쟁력 강화 및 조직통합

 

포스코는 14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 1위(미국 월드 스틸 다이내믹스)’에 선정되는 등 핵심 사업인 철강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포스코는 위기를 맞고 있다. 중국발 철강 제품 공급 과잉과 국내 건설·부동산 경기 침체 등 포스코를 둘러싼 경영 환경은 녹록지 않다. 신사업인 이차전지 소재도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로 변동성이 커졌다. 

 

장 내정자가 풀어야 할 과제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본업인 철강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하는 동시에 ‘미래 먹거리’인 배터리 사업도 궤도에 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중국, 일본산 저가 철강재 수입량이 2017년 이후 6년 만에 최대를 기록하는 등 본업에서 위기를 겪고 있다. 장 내정자는 최근 한 경제신문과 만나 “포스코그룹의 본질은 철강업”이라며 “배터리 소재 등 신사업에만 투자를 집중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철강은 그냥 내버려둬도 알아서 잘 굴러가는 산업이 아니다”며 “철강사업은 단기 수익이 아니라 장기적 관점에서 신기술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철강업 충실

 

장인화 내정자 앞에는 철강업에 대한 실적 개선과 사업 확장이라는 두 가지 숙제가 놓여 있다. 실제로 포스코 안팎에서는 최 회장이 이차전지 분야에 집중하면서 철강 부문은 상대적으로 등한시한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최정우 회장 재임 기간 포스코는 이차전지 등 미래소재 분야의 투자를 늘리는 등 사업 전환을 진행했지만, 여전히 매출의 60% 이상이 철강에서 발생한다. 즉 철강이 포스코그룹의 주력인 셈이다. 

 

포스코의 본업인 철강업에 대한 전망이 밝지 않다. 포스코그룹 주력인 포스코는 지난해 글로벌 시황 부진 등의 여파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보다 감소하는 등 성장세가 둔화했다. 작년 포스코의 매출은 38조7천720억원, 영업이익은 2조83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각각 8.7%, 9.2% 줄었다. 태풍 '힌남도' 당시 냉천 범람에 따른 제철소 침수로 타격을 입은 2022년 실적에도 못미쳤다. 해외철강 사업 부문에서도 가장 규모가 큰 중국 장가항 STS가 지난해 영업적자를 내는 등 고전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월부터 부진한 흐름이 지속되었던 중국 철강 업황은 경기회복 기대감과 함께 지난해 11월 이후 반등 시도에 나서고 있지만 실물경기지표가 여전히 부진하면서 아직까지 회복강도는 제한적”이라며 “중국 철강 업황에 후행하는 포스코의 철강 사업 수익성도 올해 1분기까지는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포스코가 2차전지를 미래 산업으로 점찍었지만 아직까지는 매출 대부분이 철강업에서 발생한다. 포스코그룹으로서는 철강 사업이 무너지면 미래 사업 투자에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다.

 

 

탄소 중립 기술 확립

 

글로벌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중립 생산체제로의 전환도 당면 과제다. 이를 위해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 고도화, 전기로 등 친환경 설비 투자 강화 등 미래 환경에 대응하고 철강 경쟁력을 공고히 해야 한다. 

 

지난해 경쟁자인 일본제철은 미국의 US스틸 인수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선진국 최대 시장으로 고급 강재 수요를 기대할 수 있는 미국의 미래 시장을 일본제철에 선점당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은 이미 전기로 제강의 사업비율이 70% 넘어섰으며, 예전처럼 스크랩 수출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전망이다. 전기로를 통한 탄소 중립 생산 체제를 갖추어 나가고 있다. 신일본 제철은 이 전략외에 향후 미국은 멜팅(쇳물)을 기준으로 무역 규제 및 통상 문제를 이끌어 간다는 미국의 통상 전략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이라고 본다. 

 

이 탄소중립은 철강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포스코가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 사업, 그리고 물류업 그리고 2차전지에도 해당된다. 향후 무슨 사업을 하던간에 탄소와 관련된 비용은 필수적이고 이를 절감하거나 신기술을 통해 탈탄소 전략으로 방향을 바꾸지 않는 한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 뻔하다. 심지어는 미국이나 유럽으로의 수출에서는 판로가 막힐 수도 있기 때문에 이에 대응은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신사업 미래소재

 

철강과 함께 미래소재가 포스코그룹을 지탱하는 중요 축으로 자리매김한 만큼 이를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지도 관심이다. 실제 그룹 내 이차전지 소재를 담당하는 포스코퓨처엠은 오는 2030년 매출 43조원, 영업이익 3조4천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상태다. '시가총액 100조원'을 향해 뛴다는 각오다.

 

포스코는 최근 2차전지 관련 신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하지만 2차전지 사업 전망이 예전과 같지 않다. 이원영 흥국증권 연구원은 “압도적인 경쟁력을 보이고 있는 중국의 전기차, 2차전지 업체들의 공세에 (국내 2차전지 업체의) 수익성 악화 우려가 증폭되는 모습”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 에코프로 등 주요 업체들의 분기별 영업이익률은 점진적인 하락 압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전통 종합상사의 역할을 넘어 식량·에너지·소재를 '3각 성장동력'으로 삼았다. 다만 대외 환경 변화로 인해 이런 신사업 분야의 투자 전략을 면밀히 점검해야 할 때라는 시각도 있다. 무엇보다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에 직면한 이차전지 분야에서 이 같은 목소리가 나온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총괄(CSO) 사장은 "새로운 회장 선임 이후에도 (이차전지 소재 등 부문의) 투자를 되돌린다거나 방향을 크게 바꾸거나 포기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만약 환경 변화에 따라 중장기 전략 일부의 변경이 수반된다면 투자자들과 충분히 상의하고 의견을 나눌 기회를 제공하겠다"며 그 가능성을 완전히 닫진 않았다. 시장의 우려에 대한 원론적인 답변이었지만, 최근 수요 둔화와 리더십 교체를 계기로 이차전지 관련 투자가 적재적소에 제대로 이뤄졌는지 살펴보고 전략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여전히 존재한다.

 

 

통합 리더십

 

내부 역량 결집을 위한 통합의 리더십 발휘가 필요하다는 요구도 있다. 이번 회장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해외 호화 이사회' 논란과 노조와의 갈등 등을 해소하고 어수선한 조직을 추슬러야 한다는 것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11월 노사 교섭이 결렬되면서 창사 이래 처음으로 파업 문턱까지 가는 등 사내 위기를 겪었다. 아울러 포스코 본사와 미래기술연구원 본원의 포항 이전을 요구하는 지역사회와도 원만한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

 

포스코그룹은 준(準) 공무원으로 불릴 정도로 경직된 조직문화 개선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여전히 다른 대기업과 비교하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최근 공급망 재편과 인구구조 변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및 중동 정세 불안 등으로 세계 경제의 변동성이 커진 만큼, 최대한 안정적으로 그룹을 이끌면서 불확실성을 극복하는 조직 문화 개선에 걸맞는 경영 전략을 펼쳐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연금의 결정

 

형식적으로는 오는 3월 21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장 회장 후보의 '회장 안건'을 상정하고, 주총에서 과반 찬성을 얻어야 회장 부임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보다 앞서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통과 여부가 최대 관문으로 통한다.

 

포스코홀딩스의 최대 주주는 지분 6.71%를 소유한 국민연금공단이다. 국민연금은 KT, 포스코 등 '소유분산기업'의 대표이사 선출 과정에 적극 개입하며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특히 주주권 행사를 결정하는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책위)를 통해 소유분산기업의 지배구조를 꾸준히 지적했다. 향후 포스코 주총에 상정될 장 회장 후보의 회장 선임 안건 역시 국민연금 수책위에서 먼저 그 가능성을 다룬다.

 

정치권과의 관계도 변수가 될 수 있다. KT는 지난해 3월 윤경림 전 KT 사장을 차기 대표로 내정한 바 있다. 이후 검찰은 배임 등의 혐의로 윤 전 사장에 대한 수사를 개시했고, 윤 전 사장은 대표 최종후보에서 사퇴했다. 재계 일각에서는 정부가 윤 전 사장을 사실상 끌어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장인화 내정자는 대통령실과 특별한 인연을 찾아보기 어렵다. 다만 장 내정자는 최정우 회장과는 소위 노선이 달랐던 것으로 전해진다. 장 내정자는 2018년에도 최 회장과 포스코 회장 자리를 놓고 경쟁하기도 했다. 최정우 회장은 윤석열 정부와 관계가 원만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한 번도 순방에 동행하지 못했다. 대통령실과의 관계 개선은 장 내정자의 숙제로 꼽힌다. 

 

 

출처: 철강정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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