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통 시장의 열연은 답보상태이다. 가격은 이번 주 들어 톤당 90만원을 불렀지만, 수요는 별로 없고 분위기는 벌써 연휴에 들어간 듯하고, 수입재는 주춤하다 보니, 가격지지가 어려워 보인다고 한다. 연휴 전이기도하고, 2차 유통상들의 경우는 이미 2~3월 사용할 재고를 다 갖춘 듯하다는 게 참여자의 반응이다. 이러다 보니, 사고 파는 물량의 변화도 없는 축에 속한다.
현대제철 대리점들은 재고도 많지 않다고 한다. 필요한 것 있으면 가져가라하고 유통상들도 무리하게 해서 추가 재고충당하지 않으려 한다. 최종 고객사들에게도 사이즈 없는 경우는 기다리라고 하면서 서두르지 않는다. 결국 수요가 활발하지 않다는 증거라고 한다.
한편, 구정 이후를 기대해보고 물어보지만, 구정 후에도 큰 움직임은 없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이유인 즉슨, 수입재 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83-84만원에서 움직이고 있지만, 금주 들어 중국 안펑의 오퍼가가 5-10불정도 낮아지면서 수입 재 가격 움직임도 하향하려는 듯 보인다. 내린다기 보다는 주춤하고 서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수입산은 대부분 오퍼가와 연동하여 판매를 하는 방식을 취한다고 유통상이 전한다. 즉, 수입 오퍼가가 3~4월 도착분이라도 내리면 현재의 판매가를 내려서 판매하고, 오르면 올려 판매한다는 식이다. 그 안에 수요나 매기에 따라 가격의 가감이 있을 수는 있다.
얼마전만 해도 국산재와 수입재의 스프레드가 3-4만원까지 좁혀졌었는데, 이제 호가 기준으로만 보면 6-7만원으로 벌어지면서 결국 누가 승기를 잡을 것인지에 따라 구정 후 가격이 결정될 것 같다. 구정후 약간의 수요가 따라 붙으면 수입재도 가격이 오를 것이만, 수요가 안 받혀 주면 결국 호가를 높였던 국산재가 주춤 주춤 내려 앉기 쉽다.
문제는 구정이후라도 수요가 살아나기가 쉽지 않다는 데 있다. 다운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기는 하다. 분위기가 말해주듯 오를 때는 계속 오를 것만 같지만, 내릴 때는 계속 내려 갈 것 같은 느낌이다. 다행인점은 메이커에서 가격을 높이지 않으면 손실을 다 떠안아야 해서 메이커의 낮은 가격은 앞으로 찾기 어려울 것이다.
이런 상황이라면 고통을 가장 크게 받는 주체는 판매점이나 대형 유통상이 될 것이다. 메이커는 원가 때문이라도 가격을 올려야 하고, 시장은 먹히질 않으니 말이다.
출처: 철강정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