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서며 철강업계에 적신호가 켜졌다. 강달러는 수출 경쟁력을 어느 정도 높일 수 있지만, 원재료인 철광석과 원료탄을 대부분 수입하는 철강업계에는 급등하는 원가 부담이 큰 문제로 다가오고 있다. 수출에서 기대되는 이익보다 수입 원가의 상승이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하며, 철강업계는 '양날의 검'에 직면한 상태다.

 철강업계는 이러한 고환율 상황 속에서 비용 절감을 위한 생산 공정 효율화,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그리고 에너지 절감 기술 도입 등의 주요 방안으로 생존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큰 장애물이며, 특히 보호무역 강화로 수출 확대가 어려워지면서 원가 상승을 판매가에 전가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장기적으로 환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이는 철강업계에 치명적인 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며, 철강업계는 이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혁신적인 전략을 찾아야만 하는 입장이다. 또한, 정부의 환율 안정화와 에너지 비용 지원 같은 적극적인 대책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