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잠시 반등했던 철강 가격이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중국 정부가 부동산 경기 회복을 위해 대규모 자금 지원과 도시 재개발 계획을 발표하며 철강 가격이 일시적으로 반등했지만, 자금 투입 규모가 현재의 부동산 침체를 해결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9월 말 부양책 발표 이후 잠시 반등했던 철강 가격은, 17일 발표된 추가 부양책도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으며, 연말까지 1조 7천억 위안을 추가로 투입하겠다는 발표가 있었지만, 이는 이전에 발표된 부양책을 일부 보완하는 수준에 불과했다. 시장은 이러한 조치만으로는 실질적인 경기 회복이 어렵다고 판단해 실망감을 드러냈고, 결국 상하이 선물 거래소의 철근 및 열연 선물 가격은 연일 하락하며 반등세가 꺾였다.

 철강 업계는 당분간 가격 반등 가능성이 낮고, 수요 부진으로 인해 하방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