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자국 철강 산업 보호를 강조하며 '미국산' 철강 사용 확대를 공약으로 내세워, 한국 철강업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해리스 당선 시 한국 철강 수출길이 험난해질 수 있다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최근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가진 유세에서 미국 제조업 부흥을 위해 10년간 1,000억 달러 규모의 세액 공제를 제공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이 정책은 철강, 반도체 등 핵심 산업에 투자하고, 미국 노동자들이 미국산 철강을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해리스는 특히 "미국의 경제는 제조업의 힘에서 나온다"며, 철강 산업을 보호하고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해외에서 생산된 저가 철강 제품 수입을 억제하고, 자국 철강 산업을 보호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미국이 한국 철강 제품의 주요 수출 시장 중 하나이기 때문에 해리스 부통령의 발언은 국내철강업계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데, 해리스 행정부가 출범한 후 수입 규제가 강화된다면 한국 철강 기업들은 가격 경쟁력 약화, 수출 물량 감소 등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아직 대선까지 시간이 남아있고, 해리스 부통령의 공약이 실제 정책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지만, 미국 정부의 보호무역 기조가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한국 철강업계는 시장 다변화,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등 다양한 대응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