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드는 국내 철강시장에 중국산 저가 수입 증가로 인한 우려가 크다. 지난 5월 중국산 열연강판의 수입 가격은 톤당 500달러 중반대로, 약 4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 내수 가격 하락과 철강 원료 가격 하락이 상호 작용하며 나타난 결과로 분석된다. 현재의 추세라면, 7~8월에는 중국산 열연강판의 수입 가격은 더욱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최근 3주간 하락한 철광석의 가격 하락이 국내 철강시장 가격 하락을 더욱 부추기고 있으며, 원자재 가격 하락의 여파로 악화된 국내 내수 시장의 저가제품 수입 물량은 더욱 늘어나고 있다. 국내 철강 제조업체들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6월에 제품 가격을 인상했지만, 국내 수요 부진과 저가 수입 증가, 그리고 원자재 가격 하락 등으로 인해 대응이 어려운 실정이다. 현재 5월 국내 열연강판의 판매량은 전월 대비 6% 줄었고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으며, 중국산 열연강판의 수입량은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