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되는 주요 비철금속 가격이 5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아연, 니켈, 전기동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5월 LME 비철금속 현물가격 평균은 전기동이 톤당 1만 달러를 넘어서며 전월 대비 약 7% 상승했습니다. 아연은 글로벌 광석 공급 부족과 투기 자금 유입으로 인해 4월에 이어 5월에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전기동은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숏커버링 수요가 촉발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월말에는 상하이거래소 전기동 재고가 4년 2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며 중국 실물 수요 위축 가능성이 제기되었습니다. 니켈은 뉴칼레도니아 폭동 사태로 인해 5월 중반에는 톤당 2만1천 달러를 넘어섰지만, 미국의 대중 무역 관세 인상과 공급 과잉 펀더멘털이 여전히 유지되면서 월말에는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한편, 중국의 5월 제조업 PMI가 예상 외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비철금속 수요가 약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심화와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완화된 점도 비철금속 가격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