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강업계가 올해 3분기에도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다. 포스코홀딩스,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주요 철강사들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업계는 건설 경기 회복 지연, 철강 가격 하락, 전기료 인상 등 복합적인 요인이 실적 부진을 이끌었다고 분석하며, 내년에도 업황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중국산 저가 철강재의 국내 유입이 가격 하락을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의 경기 부진과 미국의 대중국 관세 인상으로 중국산 철강재가 국내로 저가에 들어오면서 국내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이에 현대제철은 중국산 후판에 대해 반덤핑 제소를 진행했고, 포스코홀딩스도 불공정 무역 행위에 대한 규제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들이 실제로 효과를 발휘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미국 대선 결과도 철강업계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모두 자국 산업 보호와 수출입 규제를 강화하는 정책을 내세우고 있어, 한국 철강업계의 대미 수출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업계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구조조정과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철강 수요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