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은 오는 24일부터 산업용 전기요금을 평균 10% 정도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한국전력의 누적 적자를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주택용과 일반용 전기요금은 동결하기로 했다.

 이번 전기요금 인상은 전기 사용량이 많은 철강업계에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철강 제품 생산 원가에서 전기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10~20%에 달하는 만큼, 생산비 증가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특히 전기로를 사용하는 제강사들은 전력 사용량이 많아 그 타격이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철강업계는 이미 글로벌 경기 침체와 중국의 저가 철강 공세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추가 비용 부담은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더불어 탄소중립 기조에 맞춰 친환경 기술 개발과 설비 투자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연구개발 예산 축소에 이어 전기요금 인상까지 겹치면서, 업계는 이중고에 직면해 있다.

 이에 따라 업계 관계자들은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여러 악재가 겹친 상황에서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부담을 덜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며, 정부가 산업계의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주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한편, 정부는 한국전력의 재무 건전성 회복을 위해 이번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히며 국민의 이해를 구하고 있다. 이번 전기요금 인상이 철강업계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