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과 공화당 양측의 대통령 후보 모두가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철강산업은 국가 안보와 직결된 분야로, 해외 기업에 미국 철강업체를 매각하는 것은 국가 경제와 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US스틸은 특히나 미국 산업화의 상징적인 기업으로, 1901년 제이피 모건과 앤드루 카네기가 설립한 이후 20세기 동안 미국 경제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군수 물자 공급을 책임지며 철강산업의 중추로 자리매김했고, 이후에도 미국 철강 생산을 선도해왔다. 특히 러스트벨트로 불리는 철강 중심지인 펜실베이니아 등에서 US스틸은 수많은 일자리와 지역 경제를 지탱하는 핵심 기업이었다.  

 대선 후보들은 일본제철의 인수가 진행될 경우, 미국 내 철강 일자리가 위협받고, 공급망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으며, 철강노조 역시 고용 불안과 국가 안보 문제를 이유로 인수 반대에 앞장서고 있다. US스틸의 역사적 중요성과 대선 후보들이 철강산업을 보호하려는 움직임은 철강 노동자들의 표심을 사로잡기 위한 전략으로 보이며, 철강산업 보호가 이번 대선에서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