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철강 산업이 내수 부진에 따른 공급 과잉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올해 철강 수출량이 8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세계 철강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세계 최대 생산국이지만, 현재 국내 수요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저가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철강 수출량이 1억 톤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며, 이는 지난 2016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중국 정부는 철강 과잉 공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규 제철소 건설을 금지하고 감산 기조를 강화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중국 철강 가격 지수는 최근 8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업계는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중국의 밀어내기 수출로 인해 동남아시아와 유럽 등지로의 수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주요 철강 수입국들은 중국산 철강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 및 반덤핑 조사를 강화하고 있으며, 미국은 지난 5월 중국산 철강 특정 제품에 대한 관세를 기존 7.5%에서 25%로 인상할 계획임을 밝혔고, EU도 주석도금 철강 제품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