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의 노사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역시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철강 산업의 수익성 악화와 글로벌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노조 측은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며 높은 수준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포스코 노조는 기본급 8.3% 인상과 복지사업기금 200억 원의 일시금을 요구하며 협상을 지속 중이다. 반면 사측은 실적 부진을 이유로 제안된 임금 인상 폭이 노조의 요구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포스코는 최근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감소한 약 4,180억 원에 그치는 등 경영 환경이 악화된 상황이다.
현대제철 역시 노조가 기본급 15만 원 이상의 인상과 정년 연장, 임금피크제 폐지를 요구하고 있으나, 회사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9% 가까이 감소한 980억 원에 불과해 노사 간 타협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철강업계의 장기적인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며, 노사가 조속한 협의를 통해 합리적인 해결책을 도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