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철강업계의 감산 움직임이 국내 철강 시장에 미칠 영향에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 내 수요 침체와 맞물려 9월 철근 표준 변경을 앞둔 재고 조정까지 겹치면서 중국 철강 생산량은 눈에 띄게 감소하는 추세다.

 중국철강협회(CISA)에 따르면, 7월 말 중국의 평균 조강 생산량은 직전 10일 대비 5%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그 감소폭은 더욱 커져 중국발 감산 기조가 현실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중국 주요 철강업체들은 유지 보수 및 생산량 감축에 돌입하며 8월 첫째 주 5대 철강제품 생산량을 전주 대비 7% 이상 줄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중국발 저가 철강 공세에 고전을 면치 못했던 국내 업계는 중국발 공급 감소가 국내 시장 가격 안정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중국 내수 비중이 높은 철근과 달리, 한국으로의 밀어내기 수출 비중이 높은 후판의 경우에는 생산량 및 가격 변동에 더욱 주목해야 하는 시기라는 목소리도 또한 나오고 있다. 중국산 후판 생산 감소와 가격 인상이 동반되어야 진정한 의미로 국내 철강업계의 숨통이 트일 수 있다는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