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후판 가격 협상으로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이던 철강업계와 조선업계의 대립은, 결국 조선업계의 요구가 받아들여져지며 후판 가격이 톤당 90만 원 초반대로 인하되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 소폭 하락한 수준으로, 조선사들은 선박 건조 원가의 약 20%를 차지하는 후판 가격을 절감하며 원가 절감 효과를 얻었지만, 철강업계는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로 인해 깊은 고민에 빠진 상황이다.
이번 가격 인하는 중국산 후판의 저가 공세로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던 국내 철강업계에 더욱 큰 부담을 안겨줄 것으로 예상되며, 전문가들은 이번 후판 가격 인하가 단기적으로는 조선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철강업계의 수익성 악화로 인해 조선업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