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한국 철강업계에 '비상등'이 켜졌다. '아메리카 퍼스트'를 내세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귀환이 현실화될 경우, 한국 철강업계는 강력한 무역 압박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최근 불거지고 있는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까지 더해질 경우 한국 철강업계는 '이중고'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재임 기간 동안 모든 수입품에 10%, 중국산 제품에는 최대 60%에 달하는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등 강력한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펼친 바 있는데, 당시 한국산 철강 제품 역시 미국의 고율 관세 정책으로 인해 미국 시장 진출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업계 전문가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할 경우, 과거보다 더욱 강력한 수준의 무역 규제를 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며 한국 철강업계에 미칠 파장을 우려하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한국 철강업계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한국 철강업계의 주요 수출 시장인 미국 경제가 흔들릴 경우 큰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인데, 실제로 올해 상반기 한국의 대미 철강 수출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이는 곧 한국 철강업계의 미국 경제 의존도가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미국 경기 침체가 현실화될 경우,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철강업계는 직격탄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