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침체와 중국산 저가 철강재의 압박으로 침체기를 보내고 있는 국내 철강업계가 정부의 글로벌해상풍력연합(GOWA) 가입 결정 이후, 미래 성장 동력으로 평가받는 해상풍력 시장에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 중에 있다.

 현대제철은 '신재생 에너지 해상풍력 공장' 인증을 획득한 이후 국내 최대규모의 해상풍력 단지인 '한림해상풍력단지'에 강관을 공급하고 있으며, 포스코는 광양 및 포항 제철소에서 신재생에너지용 강재 생산 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세아제강은 해외에 해상풍력 자회사를 설립하여 모노파일 생산에 주력하는 등 각 기업은 해상풍력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에 돌입한 상황이다.

 정부는 해상풍력 사업에 향후 5~6년간 100조 원대 자금을 투입하겠다는 전망을 내놓았으며, 이를 바탕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해상풍력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을 예측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해상풍력 시장의 성장은 곧 철강재 수요의 증가로 이어질질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높은 강도와 내구성을 요구하는 해상풍력 특성상 고부가가치 철강재의 수요가 늘어나 철강업계의 악화된 수익성 개선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상풍력 시장의 성장은 철강업계뿐만 아니라 조선, 해양, 기계 등 연관 산업에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정부 역시 관련 법규 정비와 인허가 절차 간소화를 통해 해상풍력 산업 육성을 지원하고 있어, 국내 철강업계의 해상풍력 시장 진출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