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강업계가 최근 몇 년간 지속된 글로벌 경기 둔화와 중국의 저가 공세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4분기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며 업계가 또 한 번의 시련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해 산업용 전기요금은 2021년 대비 약 45% 이상 상승한 상황이며, 철강 제품의 원가에서 전기요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10~20%인 것을 생각해보면 이번 전기요금 인상은 업계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는 상황이다. 또한 철강업계는 글로벌 저탄소 정책의 일환으로 전기로를 활용한 친환경 투자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전기요금 인상이 업계에 더욱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요금 인상의 주요 요인은 한국전력공사의 누적 적자 문제로 분석되며, 현재 한국전력공사의 누적 적자는 42조 원에 달해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정부는 전기요금 정상화를 위한 검토를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인상 시점으로는 4분기가 유력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인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