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만원대까지 추락한 중국산 후판 가격… 국내 철강업계 "더는 못 참아"
현대제철이 중국산 후판의 저가 공세를 저지하기 위해 정부에 반덤핑 제소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중국 부동산 시장 침체 장기화로 철강 내수 수요가 급감한 중국 철강업계가 해외로 눈을 돌려 저가 공세를 펼치고 있다는 주장으로, 산업통상자원부에 중국산 후판의 덤핑 수입으로 인한 피해를 주장하며 반덤핑 제소 신청서를 제출했다. 현재 중국산 후판의 경우 톤당 10만원 가량 저렴한 중국산 제품이 국내 시장을 잠식하면서 국내시장 전반의 수익성 악화를 불러오고있는 상황이다.
현대제철의 이번 반덤핑 제소는 국내 후판 시장에서 약 15%의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후판 사업의 수익성을 방어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해석된다. 산업부는 현대제철의 제소 내용을 검토한 후 약 2개월 내에 정식 조사 개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정식 조사가 시작되면 예비 판정과 본 조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반덤핑 관세 부과 여부 및 수준이 결정된다.
이번 제소는 저가 중국산 제품 유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철강업계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현대제철 외에 다른 철강업체들의 추후 행보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