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경기 침체로 철스크랩 수입이 급감하는 가운데, 베트남의 철스크랩 수입은 6월 실적 급증으로 상반기 전체적으로 증가세로 전환됐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6월간 한국, 베트남, 대만의 철스크랩 수입은 88만 7천 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6% 감소했다.
특히, 한국의 상반기 철스크랩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47.1% 급감해 112만 4천 톤에 그쳤다. 반면, 베트남은 244만 3천 톤으로 4.3% 증가했으며, 대만은 160만 톤으로 9.1% 감소했다.
한국의 철스크랩 수입 감소 원인은 일본산, 러시아산, 미국산 수입이 모두 크게 줄어든 탓이다. 일본산은 약 46%, 러시아산은 33%, 미국산은 약 67% 감소했다. 현대제철은 일본산 입찰을 중단했고, 포스코만이 일본 시장에서 고급 철스크랩을 수급하고 있다.
반면, 베트남은 일본산 수입을 크게 늘렸으며, 미국산은 64.4% 급감했다. 대만은 미국산 수입이 소폭 증가했으나, 일본산과 도미니카공화국산 수입은 각각 20.5%, 26.2% 감소했다.
철스크랩 가격은 지역별로 다르게 움직였는데, 경인·중부권에서는 가격이 보합세를 유지한 반면, 남부권에서는 가격이 상승했다. 글로벌 철스크랩의 지표인 튀르키예의 수입 가격은 강보합세를 보였으며, 일본 철스크랩 가격은 엔화 가치 상승으로 인해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