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철강재 수출 가격이 횡보세를 보이며 단기 전망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국내 철강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7월 첫째 주 중국 1급밀의 열연강판 오퍼 가격은 톤당 520달러에서 530달러 수준(FOB)으로, 부대비용을 포함한 수입 가격은 톤당 540달러에 이른다. 2급밀 오퍼 가격은 톤당 525달러에서 530달러(CFR)로 직전 주간 대비 소폭 상승했다.
중국 내 열연강판 가격은 지속적인 내수 부진과 폭우 등의 악천후 영향으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주간 가격은 한 달 넘게 하락을 지속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유통되는 중국산 열연강판 가격은 톤당 70만 원 중후반대로, 최근 오퍼 가격과의 차이가 크지 않아 계절적 비수기와 환율 등을 고려했을 때 계약이 성사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국내 철강업계는 중국 철강업계의 저가 밀어내기 수출 전략이 언제든 재개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며 향후 가격 변동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 철강재 수출 가격은 시황, 원자재 가격, 환율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며, 국내 철강 시황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산 저가 철강재 유입이 확대될 경우 국내 철강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