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탄소 배출권 거래제(ETS)' 도입이 철강업계의 어려운 상황과 업계의 미온적 참여태도로 인해 지연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24년 철강 부문에도 국가 규정 준수 배출권 거래 시스템 도입을 목표로 했지만, 대부분의 철강 생산업체들이 탄소 자산 관리에 익숙하지 않을 뿐더러, 높은 가격을 감당하기 어려워 참가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철강 산업은 전력 부문에 비해 복잡한 공정을 거치기 때문에 배출량 계산 및 검증, 배출권 할당 계획 수립에 더욱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

 정부는 탈탄소화 로드맵까지 발표하며 2030년 탄소 배출량 정점, 2040년 2020년 대비 40% 감축, 2060년 95% 감축을 목표로 계획했지만, 업계는 ETS 참여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내며 도입을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무료 배출 할당량을 부여하며 기업의 초기 비용 부담을 완화할 계획이지만, 철강업계의 탈탄소화 투자 여력을 제공하고 ETS 참여 의지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는 큰과제로 남아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