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열연강판 수출 가격이 글로벌 철강 시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국내 유통 가격을 웃돌고 있다. 이에 철강업계는 1분기 부진했던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 해외 시장 개척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4월 기준 열연강판 수출 가격은 톤당 640달러 수준으로 전월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해 원화 환산 기준으로는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국내 유통 가격은 내수 시황 부진으로 인해 톤당 80만 원 초반대로 하락하며 수출 가격과의 격차가 7만~7만 5천 원까지 벌어졌다.
미국, 일본, 유럽 등 주요국의 열연강판 가격이 국내 시장 가격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국내 철강 제조업계는 이러한 상황을 발판 삼아 올해도 수출 비중을 높게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열연강판 수출량은 전년 대비 27% 증가한 348만 톤을 기록했다.
한편, 중국 철강 시황은 정부의 경기 부양책 기대감과 철강재 수급 상황 개선으로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에서 중국산 철강재 및 상품에 대한 무역 장벽 강화는 철강 시황에 대한 우려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