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가격 하락, 국내산 인상 발목 잡아… 탄소중립, 새 먹거리로 ‘환골탈태’ 모색

 국내 철강업계가 2분기 ‘보릿고개’를 넘어야 할 과제에 직면했다. 건설 경기 침체 장기화와 중국발 공급 과잉 우려로 철강 수요 부진과 가격 하락 압력이 동시에 밀려오는 ‘이중고’ 상황에 처한 것이다.
 

 특히 최근 중국 철강 가격이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선 점이 국내 철강업계의 가격 인상 계획에 빨간불을 켰다. 중국 철강 업체들의 생산량 증가와 수요 부진으로 중국 내수 가격이 떨어지면서, 저렴한 중국산 철강재가 국내 시장을 잠식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내 철강업계는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과 원가 절감 노력을 통해 위기를 타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철강업계는 ‘탄소 중립’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발판 마련에 나섰다.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 신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친환경 철강 제품 생산 등을 통해 10년 후 ‘환골탈태’를 목표로 전력 질주하고 있다.

 다만,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 철강 수요 회복이 불투명한 상황이며, 탄소 중립 기술 도입에도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철강업계의 ‘보릿고개’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