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 철강 산업은 중국의 조강 생산량 증가 및 과잉 생산 능력 문제로 인한 우려가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특히, 세계 경제의 엔데믹 이후 예상되는 철강 수요의 둔화와 중국 철강 생산 용량의 해외로의 이전이 이러한 우려를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이는 철강 산업의 탈탄소화 목표 달성에도 심각한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OECD 철강위원회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에 걸쳐 진행 중이거나 계획된 신규 조강 생산 확충 프로젝트 또한 300여개 이상 확인되고 있으며, 이 중 대다수가 국내 투자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국경 간 투자 또는 합작 투자 프로젝트 역시 존재하기는 하지만 이 중 상당수는 중국 기업이 주도하고 있는 형태입니다. 특히, 아시안 국가들은 중국의 투자를 가장 많이 받고 있기 때문에 중국의 생산 능력 제약이 다른 지역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러한 중국의 국경 간 투자는 단기적으로는 중국의 철강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공급원으로 기능할 수 있지만, 중국 내 수요 감소 시 철강 공급은 다른 시장으로 유입되어 중국의 철강 수출 증가로 이어지며  이미 과잉생산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있는 글로벌 철강시장에 큰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