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동북아 열연강판 수출시장에서 중국과 일본 업체들의 가격 행보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습니다. 일본 철강사들이 한국향 수출가격을 큰 폭으로 인상한 데 반해, 중국 중소 제조사들은 오히려 가격을 낮추면서 양국 간 가격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는 상황입니다.
일본이 한국으로의 열연강판 수출가격을 상당 수준으로 높인 탓에 국내 유통가격에 비해 일본산 제품의 가격 경쟁력은 크게 떨어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국내 하공정업체들은 일본산 제품 수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입니다.
대조적으로 중국 중소 제조사들은 원자재 가격 하락과 중국 내수 시장 부진의 영향으로 수출가격을 더욱 낮추고 있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중국 대형사들은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며 일본 업체들의 행보를 관망중에 있으며, 이에따라 국내 철강업계에서는 일본 업체들이 높은 가격대를 지속한다면 국내 기업에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다만 대형 중국 업체들이 일본 가격에 맞춰 인상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1급밀 업체의 경우 가능성이 있지만, 중소업체들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한편 정부 차원에서는 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 시행과 미국 대선 등으로 인한 통상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업계와 간담회를 개최하고 대응방안을 모색했으며, CBAM 설명회와 현안 대응 태스크포스를 신설하는 등 기업 지원에 나설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