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강산업의 탄소중립 전환에 있어 수요기업과 공급기업 간 큰 인식차가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습니다.철강산업기업체 대상 조사 결과 대다수 철강 수요기업들은 그린스틸 구매계획이 없는 반면, 상당수 생산기업들은 3~5년 내 그린스틸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확인되었습니다. 구매수요가 없음에도 이미 생산을 위한 준비단계에 진입중인 것입니다.
이처럼 수요와 공급의 간극이 커 향후 시장 활성화가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 또한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수요기업들은 그린스틸 가격 부담을 최대 장애물로 꼽는데요, 생산기업 역시 기존 제품 대비 원가 상승분이 커 가격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며, 일부 해외 기업들도 20% 이상의 가격 인상을 이미 예상중에 있습니다.
이에 업계 전문가들은 수요 확산을 위한 정부의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는 상황입니다. 가격경쟁력 제고, 관련 기술개발, 재생에너지 조달 지원 등 생산과 수요 양쪽에서 지원책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며, 특히 그린수소를 비롯한 재생에너지 확보 전략도 시급한 과제로 꼽히고 있습니다. 한편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EU는 2030년까지 대규모 수전해 설비를 통해 수천만톤의 그린수소 생산을 계획 중이다. 공급과 수요의 선순환 구조 정착이 관건인 만큼 정부 차원의 수요 진작과 더불어 공급기업에 대한 지원도 뒷받침되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