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강업계가 원자재 가격 하락, 중국 수요 부진, 글로벌 제품가격 약세라는 삼중고를 겪으며 수익성 방어에 고군분투하고 있다. 최근 철광석 가격은 지난해 8월 이후 최저치로 내려왔고, 원료탄 가격도 300달러를 하회하며 둔화된 모습이다.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제품 원가 인하가 기대되지만, 중국 철강 수요 부진으로 인한 제품 가격 동반 하락으로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특히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철강 수요가 살아나지 않고 있어 우려된다. 이에 중국산 제품의 국내 시장 잠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가격경쟁력 열위로 인해 업계가 뚜렷한 대응책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제품군별로 차별화된 수익방어 전략을 펼치고 있다. 냉연강판 유통상들은 가격인상 반영이 용이한 중소형 업체 위주로 영업을 전환하고 있으며, 구조관 업체들은 임가공 확대에 부담을 느끼며 보수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컬러강판업체 역시 작년과 달리 저가 재고가 소진되면서 원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어 제품가격 인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 수익성 방어가 최우선 과제"라며 "당분간 업체들의 보수적 영업행태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