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형 수소환원제철 실증 기술 개발 사업'에 약 9천억 원 규모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했다. 이는 2023년부터 시작된 한국형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 프로젝트를 실제 검증하기 위한 설비 구축 자금이다.
수소환원제철은 기존 제철 공정에서 석탄 대신 수소를 사용하여 철광석에서 산소를 분리해내는 기술이다. 이 과정에서 탄소 배출 대신 물이 발생하여 철강업계의 탈탄소화 핵심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 철강업계를 대표하는 현대제철과 포스코 또한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각각 전기로 기반 저탄소 제품 생산체계 '하이큐브(Hy-Cube)'와 유동환원로 기술 기반 수소환원제철 기술 '하이렉스(HyREX)'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 세계적으로 탄소 중립 기조가 강화되는 가운데, 특히 2026년부터 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가 본격 시행되면 탄소 배출 감축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다. 다만 막대한 예산 확보가 관건이다. 전문가들은 수소환원제철 기술 상용화까지 약 40조 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정부 지원 규모에 따라 친환경 철강 시장 선점을 위한 국내 철강업계의 경쟁력이 좌우될 것으로 전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