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글로벌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전략적 협력 체계를 구축하며 미래 철강 산업을 향한 발걸음을 본격화한다. 지난 7월 초, 현대제철은 미국 시애틀 아마존 본사에서 AWS와 '전략적 프레임워크 협약(SFA)'을 체결하며 양사의 장기적인 협력 방향을 명확히 했다. 이번 협약은 현대제철이 단순한 철강 제조업체를 넘어 '디지털 철강사'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협약의 주요 골자는 현대제철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위한 AWS 클라우드 인프라 도입 논의와 더불어, AWS의 글로벌 데이터센터 건설에 현대제철의 탄소 저감 철강재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점이다. 이는 현대제철이 생산관리 시스템 및 데이터 분석 환경을 클라우드로 이전하여 인공지능(AI) 기반의 실시간 데이터 통합 및 분석 역량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앞당기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나아가, 이번 협력은 현대제철의 친환경 철강재가 아시아 및 태평양 지역에서 진행되는 AWS의 주요 데이터센터 건설 프로젝트에 적용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앞서 현대제철은 국내 AWS 데이터센터 건설에도 저탄소 제품 인증을 받은 H형강을 공급하며 탄소 배출량 감축에 기여한 바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현대제철은 탄소 감축 기술이 집약된 철강재를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며 지속 가능한 건설 생태계 조성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