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철강 생산량 축소 방침을 공식화하며 글로벌 철강 시장에 큰 파장을 예고했다. 장기간 지속된 내수 경기 침체와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세계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가 감산 결정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며,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 수입에 대한 관세를 강화하며 중국 철강업계가 수출 난관에 직면한 상황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철강업계는 최근 몇 년간 지속적인 과잉 생산으로 인해 전 세계 시장에서 덤핑 논란을 일으켜왔으며, 이로 인해 한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들이 중국산 철강 제품에 높은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는 등 국제 무역에서 갈등이 심화된 상태다. 중국의 이번 공식적인 감산 발표는 이런 국제 무역 갈등 해소를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해석되며, 철강 산업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국내 철강업계는 그동안 중국산 저가 제품의 범람으로 시장 경쟁력 약화에 시달려왔다. 이번 중국의 감산 결정이 실제로 실행된다면 국내 철강업체들에게는 경쟁력을 회복하고 시장점유율을 다시 높일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