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강업계가 글로벌 경기 둔화와 중국의 저가 철강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구조조정을 가속화하고 있다. 현대제철과 포스코는 저수익 자산을 정리하고 비핵심 사업에서 철수하며 생존 전략을 강화 중이다. 현대제철은 최근 포항 2공장의 가동을 중단하며 생산 규모를 줄였고, 포스코는 중국 내 장가항 제철소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건설 경기 침체로 수요가 급감하자 포항 2공장의 셧다운을 결정했다. H형강 등 건설 자재 생산에 어려움을 겪어온 포항공장은 가동일수가 줄어들면서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결정이 필요했다. 현대제철은 이를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하며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포스코도 적자가 누적된 장가항 제철소 매각을 검토 중이다. 스테인리스 일관생산 설비로 한때 경쟁력을 자랑했으나 최근 적자로 인해 비핵심 자산으로 분류되었다. 포스코는 이러한 구조조정을 통해 자산 효율성을 높이고 핵심 사업에 집중하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구조조정은 중국 저가 철강 수출과 미국의 고관세 정책 등 대외적 압력 속에서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조치로 보인다. 업계는 정부의 반덤핑 대책과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통한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